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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와 상식

카틀레야(Cattleya) 키우기 관리법 <물주기 및 습도 조절>

by 완물상지 2023. 1. 16.

우리나라 겨울은 건조하다.

카틀레야를 온실이나 선룸 또는 실내에서 재배할 때는 습도 조절이 중요하다. 늦가을에서 겨울 가온을 할 때는 온도에만 신경을 쓰고 습도 유지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겨울철에는 건조한데다가 실내 온도가 높으면 습도는 급격히 떨어지는데 이 경우 겨울~봄이 개화철인 카틀레야에는 매우 좋지 않다. 실내 또는 온실에 키우는 경우에는 바닥에 인조잔디 등을 깔고 물을 뿌려놓는다. 또는 실내용 가습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시중에 온실 전용 가습기가 판매되고 있지만 크기가 비교적 크고 값이 비싸다.

건조함은 꽃에도 악영향을 준다.

카틀레야의 꽃잎은 얇고 섬세하다. 재배 환경이 건조하면 꽃잎이 상해 끝이 마르고 개화 기간도 짧고 꽃봉오리가 아예 떨어지기도 한다. 꽃봉오리가 나온 것을 구입했는데도 집에서는 꽃이 피지 않고 떨어져버리는 것도 습도가 낮기 때문이다. 반대로 기온이 낮을 때 습도가 높으면 곰팡이 병등이 발생해 꽃잎에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기온이 낮을 때에는 습도가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카틀레야의 꽃이 피는 시기에는 습도 유지에 주의한다. 낮에는 60~80퍼센트로 습도를 유지하고 기온이 낮아지는 밤에는 50~60퍼센트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카틀레야 원산지의 습도 환경

카틀레야를 비롯한 대부분의 착생란은 원산지에서 나무 등걸이나 가지에 붙어 공기 중에 뿌리를 늘어뜨린 채 간간이 내리는 비와 대기 중의 습기를 흡수해 살아간다. 그래서 뿌리 주변에는 항상 신선한 공기가 공급되며 뿌리 부분이 물에 잠겨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더욱이 비가 한 방울도 오지 않아도 세 달 이상을 벌브에 저장한 수분만으로 살아갈 수 있으므로, 이런 착생란을 재배할 때는 물을 많이 주는 것보다 오히려 약간 건조한 듯 관리하는 게 생육에 도움이 된다. 또한 카틀레야는 생육기와 휴면기가 나뉘어 있어 물주기를 잘 조절해야 한다.

계절별 물주기 요령

온도를 15도 정도로 유지하는 온실에서는 빠르면 3월 초중순경이면 새싹이 나오므로 이때부터 서서히 관수량을 늘려준다. 재배 환경 조건과 식재에 따라 다르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식재가 완전히 마르고 하루 뒤에 물을 주면 안전하다. 바크를 식재로 사용했을 경우에는 식재의 표면이 말라보여도 속은 젖어 있을 수도 있으니 초보자의 경우 주의한다.

5월이 되면 새싹이 시작하고 8월까지 생육이 활발한 시기이므로 물이 완전히 마르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 카틀레야는 수분이 부족하면 생육이 불량해지고 결국에는 꽃도 피지 않는다. 특히 6~8월에는 물주는 횟수를 늘리고 물을 흠뻑 주어야 생육에 좋다.

오전 중에 물을 줄 때는 잎에 묻은 물방울이 빛이 강해지기 전에 다 증발될 수 있도록 하고, 잎 사이에 물이 들어가 고여 있으면 연부병등 병이 생기니 주의한다. 저녁에 분 주변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춰줄 때도 해질 무렵까지는 물방울이 다 증발해 잎이 마르도록 한다. 

가을이 되면 생육이 끝나는 과정이다. 10월 초순까지는 기온이 온화하고 건조하므로 식재가 완전히 말라버리게 두어서는 안 된다. 이때는 봄과 같이 식재의 표면이 마른 다음 날,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관수한다.

10월 중순 이후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짐에 따라 증발량도 감소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물을 주면서 식재가 약간 건조한 듯하게 관리한다. 특히 카틀레야는 생장기 말엽부터 6~8주간 휴면시켜야 꽃맺음이 좋아지므로 물 주는 양을 줄여준다.

겨울에는 대부분 휴면상태에 들어가 생장이 멈추며 수분 요구량도 급격히 감소하므로, 이때부터 휴면이 끝나고 봄에 생장을 시작할 때까지 물주는 횟수를 줄여주고 식재가 건조한 듯하게 관리한다. 이 시기에 물을 많이 주면  과습으로 뿌리가 썩는다.

 

재배 포인트

  • 꽃을 잘 피우려면 강한 직사광선은 피해야겠지만 그래도 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재배한다.
  • 봄~가을에는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옥외에서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 물은 오전에 주되 식재가 약간 마른 후에 준다.
  • 비료는 4월 하순에서 9월 중순까지 주 1회, 1,000배 액비를 준다.
  • 새싹이 나오는 무렵이 분갈이, 포기나누기의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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